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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가토

 

 

하루종일 여행으로 걷고 또 걸으니

입맛도 사라지는 기분이 드는 저녁이었다

 

 

바닐라 젤라또를 사고

에소프레소를 사서 부었다

 

그리고 아무일 없다는듯 가게를 나갔다

 

 

아포가토..

한국에서는 어떻게 먹어도 딱히 맛있는 

느낌이 없었지만

우선 시원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먹었다

 

좀 시원하게 먹어서 그런가

맛있고, 기분이 좋았다

햇빛이 없는 저녁의 바람이라서 그런지

더 시원했다

 

나와 아포가토 사이에

맛있는 기억이, 

추억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