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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토아적 삶의 권유

 
<스토아적 삶의 권유>, 마르코스 바스케스
-밀리의 서재
-난이도 : 쉬움, 문장도 어렵지 않지만 웬만한 자기 개발서의 원본이 스토아 철학이었나 싶을 정도로 
내용도 아주 친숙함
 

스토아적 삶의 권유

철학이 없는 삶은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과 같다. 우리를 이끌어줄 마음속 나침반이 없다면, 우리는 많은 사람이 가는 길을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는 ..

www.millie.co.kr

 
 
 
 
<요약>
유혹에 넘어가기도 하고, 역경을 만나면 참지 못하고서 무릎을 꿇고 결국 포기한다.
그러나 다행히 훈련을 하면 정신력을 단련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은 이 책으로 정신력을 훈련할 것이다.
한 마디로 이 책은 당신이 고통을 덜 받으면서 더 많은 걸 이루도록 도와줄 것이다 
 
 
 
라고 시작하는 스토어학파의 철학은 현대의 자기 개발서 같은 느낌이었다.
고통받는 현대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책 제목을 지어도 될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때도 지금도 세계가 변하지 않은 걸까?
인류가 변하지 않은 걸까? 인류는 세대를 거쳐도 어리석음을 반복하는 인간만 태어난 것인가?

확실한 건 유혹과 역경을 매일, 매 순간 맞이 하고 있는
인간의 삶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 책의 내용들은 앞으로도 살아 숨쉬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난 철학을 정말 몰라서 스토어 학파와 에피쿠로스 학파를 구분도 못하고 있었다
들은 건 있는데 아는 건 없어서 스토어 학파가 쾌락주의 내용인 줄 알았다



스토어 학파는 "금욕주의"를 추구하는 철학이고, 에피쿠로스 학파가 "쾌락주의"를 추구하는 철학이었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지만, 
리뷰이니, 두 내용을 살짝 써보겠다.
원래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철학이 나오게 된 시대 배경을 꼭 이해해야 하니, 시대 배경도 써보겠다
 
 
 
 
"스토어 학파"는  "에피쿠로스 학파"와 나란히 나타났다.
헬레니즘-로마 시대, 즉 고대 그리스 시대 말기에서 로마 시대에 걸치는 당시의 대표적 철학이다.
 
이 시대는 외적 권위나 세속적인 것을 거부하고 금욕과 극기의 태도를 중시하기 때문에 실천적 경향을 취하고 있다.

시대는  이전의 폴리스(도시국가)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확장된 로마 제국의 시대였다.

그리스 말기에서 로마로 넘어가는 정치적으로도 과도기적인 시대였기에 개인은 생존 근거를 추상적인 공론이나 멀고 먼 정치·사회 현실 중에서가 아니라 자기의 의지에서 찾는 게 더 현실적이었을 것이다. 
 
외부에 동요하지 말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의연하게
살라고 하는 금욕주의적 스토어 학파

쾌락이라는 가장 좋은 것을 추구하기 위해 불필요한 것을 지양하고 소박한 삶을 살라고 하는 에피쿠로스 학파가 
같은 시대에 나타난 것 까지도 이해가 되었다
 

시대를 알고 나니, 
이 책을 읽으면서 이거 현대 자기 개발서 아닌가? 하는 느낌을 계속 받았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매일이 얼마나 달라질지 모르는 불안한 사회에
살고 있는지 안다
 
환경문제, 전쟁문제, 인공지능의 대두 등 사실 한 치 앞을 모르고 살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아는 내용인 것 같아도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게 만드는 게 이 책의 매력이고,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어렵지만, 단단하게 단련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책이 있어서 인류는 오늘도 더 나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책 내용의 일부>
 
 

스토아학파의 궁극적 목적은 보통 ‘행복’으로 번역되는 ‘에우다이모니아' eudaimonia(그리스어로 ‘선한 영혼’이라는 뜻)’를 얻는 것이었다.

 

삶과 건강, 돈 등 우리가 그토록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이 선도 악도 아닌 매우 중립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현자는 아주 작은 자신을 경멸하지는 않지만, 큰 키를 선호할 것이다. 또한 건강하길 바라지만, 건강이 악화되어도 견딜 것이다.

 

절제는 스토아주의의 기초 중 하나이다.
금욕주의자들은 끝없는 희생을 세상에 알렸고,
에피쿠로스주의자들은 쾌락을 우선시했지만, 스토아주의자들은 절제를 최고의 선택으로 여겼다.
절제는 그 자체로 미덕이 아니라, 노예가 되지 않으면서 쾌락을 누리는 데 유용한 기술이다.

 

우리는 보통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하는 걸 자유라고 생각하지만, 역설적으로 원하는 걸 다 하는 건 최악의 노예 상태일 수 있다.
만일 이성이 욕망에 무릎 꿇으면, 우리는 욕망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세네카의 말처럼, “가장 타락한 노예제는 자신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스토아학파에서 말하는 유일한 노예는 자기 정념에 묶여 있고, 그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이다.
통제가 없는 마음은 최악의 감옥이다.
자제하는 훈련이 없이는 자유도 없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삶을 즐기는데 꼭 담배나 빵이 필요하다면, 실제로 그 사람은 그 욕구의 노예인 셈이다. 그러므로 자유란 매 순간 생기는 욕구를 다 채우지 않고, 이성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다.

 

스토아적 실천을 기반으로 다음의 내용을 정리해 볼 수 있다.
1. 인식의 연습: 우리의 내면과 외부 세계에 대한 지식을 향상하기 위해서.
2. 행동의 연습: 우리가 선택하는 결정과 행동을 이해하고, 지연이나 두려움을 막기 위해서.
3. 통제의 연습: 역경이나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 조상들은 위협에 둘러싸여 살았기 때문에
즉각적 반응을 보여야 할 때가 많았다. 즉, 싸우거나 도망가야 했다.

그러나 이런 자동적 반응들은 안전한 현대 사회에서 비생산적인 경우가 많다. 스토아학파는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과잉 반응 없이 침착하게 감정을 조사해 나가라고 강조한다.

 

스토아학파는 순응 conformity을 경멸했다. 그들은 모든 행동이 사회적 합의가 아닌, 미덕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많은 사람이 추구하는 일에 의문을 제기하고, 진정으로 합당한 행동, 즉 잘하거나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가치를 두었다. 

 

많은 여행에서 표지판을 따라가면 길을 잃지 않는다. 하지만 통행량이 가장 많은 길이 대개 가장 위험하다.

한 마리 양처럼 다른 양들을 따라가지 말라. 우리가 원하는 곳이 아닌, 무리가 원하는 곳으로 가게 되기 때문이다.

스토아학파는 우리에게 인기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가치를 두도록 가르쳤다.
즉, 다른 사람을 흉내내기보다는, 이성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스토아학파는 높은 수준의 구체적 가치들(미덕)을 제시했지만, 그것들을 삶에서 어떻게 표현할지는 개인의 자유이다.

스토아주의의 가치들은 지혜/용기/정의/절제 이다.

 

정한 목표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우연히 샛길로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유연해야 한다.

 

목적이 있는 삶은 종종 스트레스가 많은 삶이다.
따라서 목표는 반드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