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파민네이션>, 애나 렘키 지음 | 김두완 옮김
- 밀리의 서재
- 난이도 : 어렵지 않으나, 임상실험 부분들이 오히려 책의 지루함을 줄 수 있다.
도파민네이션
피로사회에서 도파민으로 버텨내는 현대인을 위한 인간, 뇌, 중독 그리고 회복에 대한 안내서 ★★★ 최신 뇌과학, 신경과학 그리고 풍부한 임상 사례..
www.millie.co.kr
<요약>
조금도 고통 받고 싶지 않은 현대인들은 중독을 탐한다. 소비 과잉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다
약과 소비 등 어떤 것이든 고통받지 않으려 강박적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은 결코 건강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고통 받지 않으려고, 세상으로부터
도망치는 대신 세상에 몰입함으로써 탈출구를 찾을 수
있으며 그것은 바로 근본적인 솔직함이다.
크고 작은 일에 대해 어떤한 결과를 감수하면서 있는
그대로 말하기는 중독에서 벗어나는데 필수적일 뿐 아니라 균형 잡힌 인생을 살아가려는 이들에게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한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임상실험들은 조금은 흥미가 떨어질 수 있는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당신이 고통 받는 이 순간,
이 세상 모든 사람들 또한 고통에서 허덕이고 있고,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똑같이 노력하고 있다는
작은 위로는 받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일부 내용>
결과적으로 지금의 우리는 더 많은 보상을 얻어야 쾌감을 느끼고, 상처가 덜하더라도 고통을 느낀다. 이러한 기준 변화는 개인 수준뿐 아니라 국가 수준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ㄴ 우리의 뇌는 이 풍요로운 세상에 맞게 진화하지 않았다. 만성적인 좌식 식사 환경에서의 당뇨병을 연구한 톰 피누케인Tom Finucane 박사는 이를 두고 “인간은 열대우림의 선인장입니다”라고 말했다. 건조기후에 살아가는 선인장이 열대우림에 던져진 것처럼 우리는 과도한 도파민에 둘러싸인 환경에 살고 있다
'어떻게 조절하느냐’는 현대인들의 생활에서 점차 중요한 질문이 되고 있다.
고도의 도파민 상품이 말 그대로 곳곳에 널려 있어서 누구나 강박적 과용에 빠지기 쉽다. 중독의 임상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다.
자기 구속이 완벽한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때로는 장애물 그 자체가 도전을 위한 초대장이 되기도 한다. 자신의 중독 대상을 얻어낼 방법을 퍼즐처럼 푸는 게 매력의 일부가 되는 셈이다.
요즘은 사방에서 도파민이 넘쳐난다. 그래서 우리는 즉각적인 만족에 길들어져 있다. 우리가 뭔가를 사고 싶으면, 그다음 날 문간에 그게 떡 하니 놓여 있다. 우리가 뭔가를 알고 싶으면, 곧바로 화면에 답이 나타난다. 결국 우리는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해서 알아내거나, 답을 찾는 동안 좌절하거나, 자신이 바라는 걸 기다려야 하는 습관을 잃고 있다.
우리는 약물에 기대어 세상에 적응할 때 과연 어떤 세상에 만족하는 걸까? 고통과 정신 질환을 치료한다는 핑계로 참기 힘든 상황에 대해 생화학적으로 무감각한 인구를 양산해내고 있는 건 아닐까? 설상가상으로 향정신성 약물은 가난하고 직업이 없으며 선거권을 박탈당한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
ㄴ 2011년 국민건강 인터뷰 조사(미국)에 따르면, 가난한 아들이 가난하지 않은 아이들 보다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신 치료제는 가난한 아이들을 비롯한 빈곤층에게 상대적으로 더 자주 다량으로 처방되고 있다.
의지는 인간의 무한 자원이 아니다. 의지는 근육 운동에 가까워서 쓰면 쓸수록 더 피로해진다.